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마포구 내 공동체경제 네트워크인 "모아"를 아시나요?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스토리 발굴을 위해

마포공동체경제 모아의 이야기를 세번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 젓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마포에서 새로운 실험이 진행 중이다. 자본주의시장경제 대신 다른 경제로 살아가는 실험이다. 시민단체도 많고, 대안운동도 활발한 마포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이번에는 무거운 ‘경제’이야기다.

이름도 생소한 공동체경제. 게다가 “그게 가당키나 해, 성공할 수 있을거 같애?” 라는 질문이 나오는 지역화폐 실험이나 공동체은행을 만든다고 한다.

2015년 12월 모아 라는 단체가 만들어졌다.

가진 것을 모으자, 힘을 모으자 할 때 그 ‘모아’다.

이런 단순한 이름이라니. 하지만 이들은 이 이름을 40명이 넘는 사람이 모인 발기인대회에서 투표로 정했다.

‘모아’라는 이름은 그 자리에 참석한 홍기빈(경제학자, 살림살이경제학을위하여 저자) 회원이 즉석에서 제안한 이름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힘이든, 사람이든, 돈이든 모아야 한다”는 홍기빈 샘의 제안에 다들 마음을 뺐겼다.

“경제를 통해 더(more) 행복해지고 삶이 더 (more) 행복해지는 것을 만들어보자”라는 의미를 더했고 영어로 MORE 이렇게 이름을 써보았다.

이름을 정한 날 뒷풀이 자리에서 Mapo Organization for Reclaiming Economy 이렇게 약자로 구성된 모아 이름을 만들어냈다.

Reclaim이 탈환하다 라는 뜻이니, 해석하면 마포에서 경제를 탈환하는 단체다.

참 거창하기도 하다. 이 단체의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모아 창립대회. 지역에서 자본주의 경제를 극복하는 공동체와 개인의 힘을 모아 새로운 경제를 만들기로 했다.>

 

 

이들은 대다수 사람들이 쓰는 사회적경제 라는 말 대신 공동체경제 라는 말을 사용한다.

“공동체경제가 뭔대?” 라고 물으니, 옹색하게 답변한다. 공동체경제나 사회적경제나 비슷하고 똑같다고. 그러면서도 현재 사회적경제가 의도치 않게 협동조합,사회적기업,마을기업,자활기업 등 이들 주체를 제도적으로 인증하는 식으로 좁게 해석되고 있어 공동체경제라는 말을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럼 공동체경제에서는 뭐가 다를까?

경제 주체가 ‘다’ 란다. 시민단체도, 문화예술인도, 정당인도, 노동조합도, 평범한 주민들도 모두가 경제의 주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이게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 여튼 그들은 경제를 탈환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체와 개인들이 주체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좋은소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경제에 있어 어떻게 생산할까는 많이 이야기하지만 어떻게 소비해야 하는지는 덜 주목받고 있고 오히려 셋팅된 기준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영역은 매우 넓고 곳곳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소비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기존 사회적경제영역에서 나아가 생산영역에서도 더 필요한 것을 힘을 모아서 만들자고 한다. (이들은 현재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마을맥주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남는 돈을 모아 공동체은행을 만들자고 한다. 참 어려운 이야기다.

<모아는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고 그리고 남는 돈을 모아 서로를 이롭게 하자고 한다.>

 

 

마포 공동체경제 모아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모아’라는 이용권을 사용하고 있다.

단체이름도 모아인데, 이용권 이름과 단위도 모아다. 천모아, 오천모아, 만모아, 돈은 이렇게 세 종류다.

돈을 발행하는게 가능한가? 모아는 이렇게 답한다. 돈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또 누구나 만들 수 없다고. 무슨 말일까. 돈을 발행하는 자격은 규제하고 있지 않아 누구나 만들 수 있으나 돈을 쓰는 사람 또 그 돈을 받는 사람 그리고 모두가 인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돈을 발행해도 아무도 인정하고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모아는 왜 마포의 일부 가게에서만 사용하는 마을화폐를 만들었고, ‘모아’는 얼마나 쓰이고 있을까. 돈을 받는 가게는 현재 180곳 정도. 망원시장에서 현재 70곳이 받고, 110곳 가까이 되는 협동조합, 골목가게 등등이 ‘모아’를 받는다고 한다. 홍대앞 두리반칼국수 가게도, 울림두레생협도, 협동조합병원 무지개의원도 받는다. 한 두군데가 아니다.

모아는 얼마나 사용될까? 공동체가게는 잘 늘어나고 발로 뛴만큼 동의하는 가게가 많은데, 사용자는 생각보다 빠르게 늘고 있지는 않다. 왜일까? 수 십년 동안 익숙해져버린 소비패턴, 카드소비 이런 걸 바꾸는 게 쉽지 않은 일일테고, 그런 결제수단과 경쟁하는게 쉽지 않을일이니까.

하지만, 매달 약속해서 모아로 환전하여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100명정도라고 한다. 무엇보다 사용자들은 이 관계의 돈에 대해 애틋한 마음이 있고 사용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왕이면 관계가 있고 좋은 취지로 운영하는 가게에서 소비하며,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며 사용하며 이런 소비로 도움도 줄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공동체가게에서 모인 돈은 다른 가게에서 재사용을 한다.

한달 평균 2,000만원정도의 모아가 공동체가게에서 또 사용자들끼리 사용된다. 지금까지 6억정도의 현금이 모아로 환전되어 사용되었다. 공동체가게가 늘며, ‘모아’로도 웬만한 소비가 가능하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모아’로만 소비하며 신용카드를 싹둑 자른 사람도 있고, ‘모아’를 사용하며 공동체가게들과 만나는 것이 너무 즐겁고 뿌듯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현금을 주고 ‘모아’로 환전하면 3%의 좋은소비지원금(2020년 4월까지는 5%)을 받으니 혜택도 받고 기부도 할 수 있어 유익하다.

“3% 비용은 어떻게 마련될까?”,“이 시스템이 지속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공동체가게는 현금이 필요하면 모아진 모아를 현금으로 바꿀수 있는데 이때 자율적으로 기금을 모금한다. 이 기금으로 좋은소비지원금을 마련한다.

하지만 초기 부족한 운영자금이 필요했는데 희망연대노동조합의 힘으로 운영대책을 마련했고, 2020년 부터는 모든 공동체가게에서 현금환전시 3%의 기금을 모아 자립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부, 지자체의 지원없이 주민, 공동체의 힘만으로 자립의 시스템을 만든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며칠전 부터는 종이모아에 이어 모바일 플랫폼 ‘모아페이’가 출시되었다. 언제 어디서든 모아를 환전하고, 결제하고 기부가 가능한 ‘모아페이’로 사용이 훨씬 더 편리해졌다고 한다. 마포의 마을화폐 모아는 마포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

 

 

<마포공동체화폐 '모아', 9월말 모바일플랫폼 '모아페이'가 출시됐다.>

 

 

모아에서는 올해 은행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를 위한 은행이라고 한다. 공동체은행 이라고 한다.

다양한 공동체의 돈을 모아, 제도를 만들고, 그걸 우리를 위해 사용해서 사용수익을 우리를 위해 쓴다. 지난 2017년 시범사업으로 4개의 단체, 6명에게 3300만원을 벌써 사용했다. 코로나19로 힘든 몇달전에는 벌꿀펀딩을 통해 무이자로 돈을 모아 사용하는 실험을 했고, 2500만원을 모아 18명의 개인과 6개의 단체에서 사용했다.

그리고 앞으로 돈을 모아,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며 돈의 이자를 중심으로 한 은행을 넘어, 돈을 빌려준 사람도, 돈을 빌려쓴 사람도 당당하고 돈의 사용을 통해 서로를 이롭게 하는 호혜적인 활동을 꿈꾼다. 과연 가능할까?

 

성공할지 시도하다 말지 모를 일이지만 돈때문에, 일자리때문에, 경쟁때문에 힘든시기 괜찮은 문제인식과 시도이지 않을까. 돈도 발행해서 찍고 은행도 만들려고 하는 이들은 왜 이런일을 하려고 하는지 다시 물어본다.

 

돌아온 대답이 좀 생소하다.

M+를 추구하는 시대에서 H+를 추구하고 싶다고 한다. 이게 정말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이게 무슨소린일까.

공동체가게이용권 모아에 H-M-H+ 라는 단어가 적혀있는게 생각이 났다.

이게 뭔지 궁금했는데 마침 이야기한다. 지금의 경제는 M+를 추구하는 경제다.

M은 Money 다. 시장경제는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결국 돈벌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기준이다. M+ 즉 이윤, 돈을 더 벌기 위해 모든 것을 상품화 (Custom)하고, 돈벌이가 안되면 폐기한다. M-C-M+ 의 도식이다. 모든 기준은 M+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배제되고 소외당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럼 대안은? M 대신 H 가 대안이라고 말한다. H는 무엇일까?

H는 Human 사람을 말한다. 그렇다면 H+가 되는건 무엇일까.

사람이 추가된다, 증가된다는 말은 아닐테고 설명인 즉슨, 시장경제에서는 모든 것이 효율, 돈벌이로 획일화된다. 기준이 그렇게 정해지면 사람들은 그 기준에 맞춰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 스펙을 쌓아 일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겠는가. 그럼, 어떻게 해야겠는가? 바로 잠재된 자신의 창의성,능력을 발전시키는 H+, 그리고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는 H+ 가 필요하다고 모아는 설명한다.

그리고 H+를 통해 각자와 서로, 공동체가 더불어 함께하는 좋은삶을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인다.

바로 H-M-H+ 이다. 여기에서 M은 Money가 아니라 모아다.

 

 

만모아에 새겨진 H-M-H+

 

 

 

듣고 보니 그럴싸하다.

그런데 이게 정말 가능할까. 정말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함께 좋은 삶을 상상하고, 공동체와 행복해지는 경제는 가능한 것일까.

하지만, 가능성을 따지기 전에 그런 경제가 공동체경제라 한다면 공동체경제가 필요한 시대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 않을까 싶다.

 

눈에 보이는 물건을 넘어, 모든 서비스, 관계까지도 상품화되어 돈이면 모두 해결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시대에 자신을 맞출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누구인지 돌아보고 자신의 가능성을 찾고, 더불어의 가치를 마주할 것인가.

마포 모아의 실험은 이런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좋은삶을 위한 각자의 노동이, 일하는 것이 돈으로만 산정되지 않고 타자를 위한 노동으로 존중되고 인정되는 세상을 위해 공동체가게이용권 지역화폐 모아는 존재한다고 한다.

그런 분위기가 사회에 인정된다면 생각만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일할 맛도 날 것 같고, 내가 일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당장 ‘모아’를 사서 이용해보자. 공동체은행 모아에도 돈을 모아보자. 소중한 자기결정권도 행사하고, 나와 관계맺는 사람들과 좋은삶을 이야기해보자.

갑자기 삶이 확 바뀔리는 절대 없지만 조금더 삶이 풍요로워 지고 더(more) 행복해지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글쓴이_윤성일 (사) 마포공동체경제 모아 이사장

 

 

 

 

 

 

 

마포공동체경제네트워크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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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내 시민자산화를 실행해가는 추친체,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을 아시나요?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스토리 발굴을 위해

해빗투게터 협동조합의 이야기를 세번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 마지막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출자금 천만 원도 채 모이지 않았을 때부터 마포구에서 첫 시민의 건물이 될 후보를 찾으러 다녔다. 부동산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비쌌고, 매물의 위치와 상태는 별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당 가격은 하루를 쉬지 않고 꾸역꾸역 오르기만 했다. 아무리 애써도 늘 요 모양 요 꼴로 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른 데 있지 않았다. 사람들이 만들어 온 사회의 온갖 가치들이 싹다 여기 부동산으로 날아와 차곡하게 쌓이고 있는 현장을 보고 있는 듯했다.

 

2020년 중반에 접어들며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0년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되고, 기존 출자금에 크라우드 펀딩 출자가 더해져 시민기금도 1억을 넘겼다. 연이어 7, 서울시 민간자산 클러스터 융자지원사업 1순위 대상자로 선정되었는데, 이 기금은 선정 후 3개월 이내에 물건을 계약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이때부터 마치 꽁지에 불이라도 붙은 듯 물건을 찾아다녀야 했다.

건물은 낡았지만 경의선 숲길 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00김밥 건물은 조금이라도 더 싸게 매입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한 날, 강남의 부동산중개소를 통해 계약이 이뤄져버렸다. 면적은 조금 좁지만 승강기까지 갖춘 연남동의 예쁜 새 건물은 가계약하기로 한 당일, 역시 강남의 부동산을 통해 우리보다 1억원을 더 제시한 매입자에게 팔려버렸다. 위치도 크기도 가격도 괜찮았던 서교동 주상복합 건물은 건물주 할머니가 갑자기 응급실을 거쳐 입원하시는 바람에 협상도 못하고 속을 끓였다.

 

 

곡절 끝에 지난 918, 드디어 경성중고사거리에 있는 반듯한 건물(대지 61, 연면적 141, B1~4F)을 계약했다. 가격은 물경 33(최초 호가는 35억이었으나 협상을 통해 2억 할인). ! 소리 33번을 낸들 좀처럼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엄청난 금액이다. 계약서에 도장 찍고 일일 이체한도 100만원이면 충분했던 조합통장에서 33천만 원을 송금하는데, 실로 식은땀이 삐질거렸다. 해빗이 건물 계약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너무 비싼 건물 아니냐는 질타를 받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좋은 위치에 좋은 건물 잘 구했다는 축하를 많이 받았다. 심심한 위로의 다른 표현이었을까?

 

암튼, ‘공간을 필요로 하는 우리가 건물주가 되어야 겠다는 발칙한 상상으로 <우리동네 지역자산화TF>를 꾸리고 3년을 숨이 턱에 차도록 달려 온 끝에, 시민이 건물주가 되기 위해 큰 산 하나를 넘은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산 넘어 산이란 말은 진짜였다. 산마루에 올라보니 이 산 뒤에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이 즐비하게 늘어선 것이 비로소 보인다.

 

시민기금보다는 사회적 대출에 의존해 건물을 매입하는 터라 남은 대출심사를 잘 통과해 잔금을 치러야 비로소 진짜 건물의 주인이 된다. 우선 지원대상으로 선정되긴 했지만 큰 금액이 집행되는 것인지라 기준과 절차가 여간 까다롭지 않을 것이다.

시민의 건물이라고 자랑하기엔 아직 시민기금의 크기와 기여도가 턱없이 작으니, 2차 클라우드 펀딩, 후원모금 등을 통해 계속 시민기금을 확대해야 한다.

건물을 인수하기 전에 공간의 콘셉트와 구성안을 기획해야 하고, 용도에 맞게 리모델링해야 한다. 장애인 이동권이 보장되도록 승강기도 설치해야 하는데, 건물의 여건상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

주인이 여럿인 공간을 운영하기 위한 의사결정은 누가 어떻게 해야 할 지, 구체적인 건물주인 해빗의 조합원에겐 어떤 역할과 혜택을 드려야 할 지, 상주하게 될 개인/단체 간 이해충돌은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운영매뉴얼을 준비해두어야 한다.

시민지분을 점차 높여 대출을 상환하고 온전히 시민의 자력소유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기백은 가상하나, 어쩌면 운영 첫 달부터 매달 내야 할 이자 때문에 절절매게 될지도 모른다.

 

코앞에 닥친 현실적인 과제와 더불어 자꾸 질문들이 떠올라 맘을 어지럽힌다.

사용하는 이들이 직접 공간을 소유하게 되면 공간의 개념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 장담해 왔는데, 과연 어떻게 바뀔지 상상이 안되네?

우리의 상상, 노동, 문화, 놀이, 연대가 단언컨대 부동산 앞에서 제동이 걸려 온 것이라면, 이젠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게 될까?

경쟁력이 아닌 커뮤니티 파워로 공간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조각내어 나눠 갖을 때보다 모두가 주인일 때 주인의식도 더 커질까?

안정적인 임대료를 담보할 조직과 공공성을 위해 꼭 필요한 조직 중 누구를 더 반가워하게 될까?

돈은 안되지만 재밌고 의미있는 일을 벌이는 친구를 미워하게 되지 않을까?

매달 대출이자에 허덕이면서 문화나 놀이와는 아예 담쌓게 되지 않을까?

우리에게 공간 공유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을 극복할 만큼의 넉넉함이 생길까?

크기가 다른 기여를 같은 고마움으로 대할 수 있을까?

주머니 따로 챙기는 치사함을 참아내고 쿨하게 협력할 수 있을까?

여전히 쫓겨나는 이들 천진데, 이들과의 연대를 피하게 되진 않을까?

나와 타인의 차이는 더 적어보이게 될까?

개인은 가난하더라도 우리는 풍요와 품위를 유지하게 될까?

빠르게 스마트해지는 세상을 질투하지 않을 만큼의 평정심과 여유가 생길까?

 

그래서 우린 전보다 잘 놀며 행복할 수 있을까?

나눠가질 빚도 없던 때처럼 여전히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여전히 자다가 벌떡 깨기 일쑤다. 에구.

 

 

 

 

글, 사진_해빗투게더협동조합 섭섭 조합원

 

 

 

 

 

 

해빗투게더협동조합

https://blog.naver.com/haveit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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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지역의 시민자산화를 실행해가는 추진체, 해빗투게더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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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내 시민자산화를 실행해가는 추친체,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을 아시나요?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스토리 발굴을 위해

해빗투게터 협동조합의 이야기를 세번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 두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삼십육쩜육도씨 의료생협, 우리동네 30분의원에서 의원 이름처럼 한 환자당 30분씩 진료를 하고 있는 정C 입니다. 의사로 살아온 지 15년이 넘어서 ‘정선생님, 정샘’이라는 호칭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오랜 시간 함께 지낸 동네분들이 언젠가부터 선생은 무슨 선생이야 동네 이웃끼리.. 라며 어이, 정C, 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제 별명은 정C가 되었죠. 나를 이렇게 막대한건 이 동네 사람들이 처음이야, 어머… 가 아니라 지역에서 함께 살며 주치의로써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정감가는 호칭이랍니다.

 

 

 


제 소개가 길었습니다. 해빗투게더 협동조합의 초창기 TF 멤버로써 시민자산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배경과 경과, 결과 등을 기고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시민자산화의 배경, 해빗투게더 협동조합의 경과 같이 총회에서나 얘기할 법 한 이야기를 쓰는 것 보다는 마포의 주민, 생활인의 입장에서 왜 시민자산화에 합류하게 되었고 해빗투게더와 함께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가를 이야기 해야 조금 더 공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제 관점에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안정된 공간이 필요해>
12년 전 홍대 앞 놀이터 근처에서 동네 주민분들 진료를 시작했는데 제가 하는 느릿느릿한 진료 방식으로는 더이상 공간을 유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의료생협으로 전환하고 이용자들의 힘을 모아 운영하기도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유겠지만 의원과 생협 운영이 안정화되는 속도 보다 임대료 오르는 속도가 훨씬 빨랐기 때문이죠. 6년 전, 결국 홍대 앞에서 연남동으로 옮겨갔지만 연남동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힙해졌고 연남동에서 4년을 버티다가 2년 전, 지금의 대흥동 자리로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이사 과정에서 조합원들과 스텝들은 점점 이사와 공사를 즐기고.. 아니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지역에 스며들다>
섭섭, 그를 처음 만난건 홍대 앞에서 진료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였습니다. 당시에 섭섭이 환자로 처음 왔는지 그냥 손님으로 왔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사람좋은 인상을 하고있는 그는 마포에 온 지 얼마 안된 저에게 지역의 의료인 네트워크를 소개해주었고, 그곳에는 여느 지역 의료인 단체와는 느낌이 많이 다른, 섭섭과 비슷한 아우라의 의료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섭섭을 포함한 마을의 여러 사람들, 단체들과의 관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저와 제가 속해있는 삼십육쩜육도씨 의료생협, 우리동네 30분의원은 지금까지 마포 지역의 다양한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지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포에서 계속 생활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큰 숙제였어요.

 


<건물주가 될 수 있다고?>
연남동에서 진료를 하던 어느날, 섭섭은 저에게 지역자산화라는 개념에 대한 밑밥을 깔기 시작했습니다. 한바탕 대규모 이사와 공사에 지쳐있던 저에게 건물주가 된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이야기로 들렸고 언젠가 지역자산화를 하게 된다면 꼭 함께 하면 좋겠다는 말을 뱉어버리고 말았죠. 맞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그때부터 지역자산화 TF는 시작되었고 이 모든게 섭섭의 큰 그림이라는 것을 깨달았을땐 이미 해빗투게더 협동조합이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자산화라는 개념에 끌리긴 했지만 대체 그게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무엇을 먼저 해야하는지 지역자산화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지역자산화 대회 1등을 해버린 나무그늘을 중심으로 홍우주 사회적협동조합과 저희 삼십육쩜육도씨 협동조합, 그리고 관심을 가지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지역자산화의 개념과 사례들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역자산화, 본격적으로 배우러 영국으로>
2017년 가을, 지역자산화를 이야기하던 사람들과 함께 지역자산화의 성지라 불리던 영국 런던을 연수차 방문하게 됩니다. 개념으로는 알겠는데, 직접 해낸 사람들은 어떤 동력으로, 어떤 방식으로 해내고 또 그 공간을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런던에서는 주민들이 사랑하던 공간을 지키기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어 자본을 모아 만든 커뮤니티 펍 부터 지역의 크고 작은 주체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로컬리티, 주민들이 만든 개발회사, 아티스트들이 중심이 되어 변화가 이루어진 도시들을 볼 수 있었죠.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배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런던 연수를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것은 런던의 사례들을 접하면서 기대와 실망, 공감과 탄식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과 함께라면 지역자산화라는 것을 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연수에서 얻은 든든한 자산화 동지들과 한국에 돌아온 다음 한 것은 어떻게 되든 매주 1번 이상 만나서 자산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현실화 시키기 위한 계획을 짜는 것이었습니다. 지역자산화라는 개념이 아직 낯설게만 들리는 상태에서 개념을 널리 알라고 자산화에 공감할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수시로 공론장을 열고 다양한 워크샵, 모임등을 통해 자산화의 개념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해빗투게더의 시작>
자산화의 개념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단체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모인 사람들을 아우를 하나의 주체가 필요했어요. 주식회사? 협동조합? 어떤 주체가 적절할까에 대해 내부적인 논의와 전문가들의 조언이 더해져 탄생한 것이 바로 [해빗투게더 협동조합] 입니다. 해빗투게더는 have it together 를 빨리 읽은것으로, 함께 소유한다는 의미의 명칭이에요. 해빗투게더 협동조합의 창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지역자산화 프로젝트는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과 각종 공모 사업 선정>
모인 사람들의 출자를 통해 만들어진 해빗투게더는 지역자산화라는 개념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건물을 매입할 자본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이 될 크라우드 펀딩을 기획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자산화를 조직하는 것은 첫 사례라고 하더군요. 오마이컴퍼니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액을 훨씬 웃도는 금액을 모아내고, 이후 행안부,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자산화 관련 사업들에 공모하여 연이어 선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9월 지금, 해빗투게더는 매입할 건물을 최종적으로 선정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각각의 단체, 개개인이 혼자서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규모의 건물을 함께 만든 해빗투게더가 해내려고 하는 그 순간이라구요.

 

 

<새로운 방식의 공간소유,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마포 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에는 자기 공간을 유지하는 것을 힘겨워 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공간 운영을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공간 운영에 필요한 기술들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인 운영 능력이 부족해서 운영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임대료, 지대 상승문제만으로 하던 일을 지속하지 못하는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서울, 그 중에서도 우리의 마포 지역은 다양한 기대를 가진 분들이 찾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 곳 마포에 대한 다양한 기대를 계속 가질 수 있도록 해빗투게더는 공간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새로운 방식인 지역자산화를 제안합니다. 혼자라면 엄두도 못내었을만 한 공간의 소유,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HAVE IT TOGETHER”
“HAPPY TOGETHER”

 

 

 

 

 

글쓴이_해빗투게더협동조합 정혜진 조합원

 

 

 

<다음 호에 계속>

 

 

 

 

해빗투게더협동조합

https://blog.naver.com/haveittogether

 

해빗투게더 : 네이버 블로그

마포지역의 시민자산화를 실행해가는 추진체, 해빗투게더 협동조합!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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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반려동물과 버려진 것들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팝업놀이터' 입니다.

안선화 대표님을 만나 ‘팝업놀이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팝업놀이터 안선화 대표님 (팝업놀이터 제공)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팝업놀이터” 소개를 부탁드려요.

팝업놀이터는 버려진 그림책으로 팝업북을 만드는 곳입니다. 제가 그림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평소에도 유치원생뿐만 아니라 성인, 노인이 되어서도 사람들이 그림책을 오래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팝업북”이라는 형태의 결과물을 그전부터 만들고 있었는데, 2015년에 마포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를 만나면서 아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의 팝업북 사진을 보고 어린이 와우북 페스티벌에서 팝업북 만들기 체험 행사를 제안해주어서 사람들과 만나기 시작했어요. “팝업놀이터”라는 상호가 생기고. 사회적경제 영역 안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고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재활용 불가 종이 쓰레기 특히 코팅된 종이 쓰레기가 100%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코팅된 종이는 재활용이 안 되나요?

네. 책을 다루는 분들은 재활용이 안 되는 걸 알고 있을 거에요. 그런데도 종이 쓰레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얘기하지 않고 있어요. 매뉴얼도 없고. 지방에 다니며 라디오를 많이 듣는데 재활용 분리수거 안내 멘트에 종이 쓰레기와 관련된 멘트가 나와서 들어보니, 도서나 책은 한 번 더 생각하고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버려야 할지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것 같아 보였죠. 재활용 수거 업체에서도 재활용이 되는 것과 소각하는 종이를 분류해서 값도 다르게 받고 있습니다. 안 받기는 뭐하니까 값싸게 쳐주고 소각 처리하는 것도 봤고요.

 

요즘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기후변화의 관점에서 종이 쓰레기를 아예 안 다룰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어려워요. 코팅하지 말라고 해도 그림책의 주 소비자가 어린이다 보니 코팅을 안 할 수가 없어서요.

 

 

코로나 이전 대면 수업 모습 (팝업놀이터 제공)

 

Q.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활동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진 않으신가요?

실은 지금 엄청 심각한 상황이죠. 지방의 한 대표도서관 개관 전시가 기획되어 있었는데, 취소되었어요. 도서관, 지역센터등이 전면 휴관에 들어가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와중에 감사한 건 그렇게 취소된 것에서 끝나지 않고 영상강의 전환으로 일부 대체되고 있습니다.

 

팝업놀이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100% 면대면 수업인지라 처음에는 협회 같은 곳에서 키트를 요청하기도 했었어요. 처음에는 키트가 필요한가 싶고, 성격상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요. 이런 상황을 겪고 나니 결국엔 키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만들게 되더라고요. 팝업북을 만드는 과정에서 속지하고 표지하고 분리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어요. 그걸 직접 만나서 하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영상 강의가 이뤄지게 되고, 키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가볍게) 1세트를 만들었던 게 기관들의 여러 요청에 현재는 4가지 키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조율하고 있고요.

 

9월쯤이면 전국에서 모든 책 관련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바쁜 시즌이고, 마찬가지로 행사나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전부 멈춘 상태입니다. 전시는 내년으로 미뤄졌고, 행사는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죠. 지금은 수업의 2/3 정도를 영상으로 대체하고 있어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팝업놀이터에 있어서 전환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Q. 비대면으로의 전환이 상당히 빨리 이뤄진 것 같은데요. 원래 이런 급박한 상황에 대비를 잘하는 편이신가요?

떠오르면 바로 움직이는 편이긴 해요. 얼마 전에 서울혁신파크에 있던 분들을 만났었는데, 엄청 부러워하시더라고요. 영상으로 빨리 전환한 것이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요.

팝업놀이터의 활동이 처음부터 사랑을 받았던 건 아니에요. 처음에는 이 활동에 대해 주변의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았었고, 그때는 저도 이 활동에 대한 개념이 서있지 않아서 당황했었죠. 책을 훼손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책은 소중하니까요. ‘나는 좋아서 했을 뿐인데 왜 저렇게 말을 하지’ ‘활동을 지속해야하나?’ 그렇다면 사람들과 섞여야 하고,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야 하니까 오래 갈 수 있는 이유가 뭘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환경과 관련된 부분도 알게 되었고요. 버려지는 그림책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지금 저의 활동은 혼자만의 활동이라기보다 환경, 예술,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여기에 나와 연결고리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는 편이고, 또 다른 분들도 그렇게 봐주시고 있습니다. 이 활동과 연계해서 직업을 갖는 분들도 있고요. 그분들의 왕성한 활동이 팝업놀이터의 지속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팝업북 교육을 진행하시는 곳은 주로 어떤 곳들인가요?

특정한 곳에서 계속 진행한다기보다 다양한 곳에서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모토이기 때문에 전국 도서관, 마을양성가 과정, 도시재생 사업 등에서 지역 경력단절 여성이나 활동이 필요한 분들에게 팝업북 과정을 안내하고 있어요. 센터를 만들 생각은 없으나, 요청한 기관이나 지역이 있다면 활동을 연계하고 있기도 합니다. 불러주는 지역은 다 가고 있죠.

 

 

Q. 힘들진 않으세요?

힘들긴 하죠. 상자를 들다가 어깨를 다치기도 하고, 2톤 분량의 책을 출판사에서 보내면 혼자 고르는 작업을 다 하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도 재밌게 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얼마 전 장마 때, 파주에 있는 작은도서관에서 급하게 책을 가져갈 수 있냐고 해서 다 실어 온 적도 있어요. 이렇게 직접 와서 다 가져가는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일은 허다하기 때문에 어렵진 않아요.

 

 

Q.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세요.

2016년에 작은도서관 활성화 공로상을 받은 적이 있어요. 기증받은 도서도 재활용되고 작은도서관에 찾아오는 어머니들도 관련된 활동을 찾게 되고요.

 

(제 활동을 통해) 그림책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기도 해요. 어디든 호불호가 있지만, 적대적인 분들은 없고 응원해주시는 편이에요. “얼마 하다가 말 줄 알았는데 잘한다, 성장한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해준다.”라는 말을 최근에도 들었어요. 센터를 만들어서 강사료 같은 걸 받으면 어떻겠냐는 제안도 받았지만, 제가 그릇이 되지 않는 것도 있고, 그럴 마음도 없긴 해요. 기관에서 교육 이수 후에 수료증을 주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으니 이해하는 편이고, 도리어 전국에서 교육받으신 분들이 많은 활동을 하고 계셔서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마포진로센터를 비롯해서 다양한 교육, 진로 분야 기관에서 정크 아티스트를 좋게 바라봐주기 시작했고, 이 활동이 넓어지면서 제가 얘기하려고 하는 건 다 이뤄지고 있어서 좋아요. 사람들이 많이, 그리고 오래 그림책을 보게 되었고, 저를 정크 아티스트로 바라봐주시기 시작했어요. 생각해보면 문화비축기지도 정크 아트 건물이잖아요. 상암소셜박스에 오는 학생들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새로운 시각으로 정크 아트를 보게 되었다며 엽서를 보내기도 했어요.

 

팝업북 작품

 

Q. 지금은 ‘정크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계신 거네요?

정크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싶어요. ‘문화가 있는 날’에 작가로 활동하기도 하고, 전시 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제가 팝업북만을 만드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림책뿐만 아니라 도서, 박스, 티켓, 포스터 등(종이쓰레기)로 작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팝업북 활동은 이 중 하나죠.

 

정크아트 작품

 

Q. 왕성한 활동 중이시네요. 최근 진행한 활동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최근에는 한화 라이프플러스에서 제작한 “우리 가치 산다.”에 출연하기도 했어요. “어디서든 문화예술”이라는 EBS 프로그램을 찍기도 했고요. 내가 아무리 잘하고 있더라도 봐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데, 제 경우에는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을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제가 한다기보다는 주변에서 저를 이끌고 가주시는 편이에요. 어디든 간다는 말을 예쁘게 봐주시고 불러주시고 있어요. 교통비가 더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렇게 불러주시는 분들은 2, 3년 뒤에 꼭 보답해주세요.

 

요즘은 SNS가 발달했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SNS로 소통을 하니까, 해외 친구들이 제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검증된 북아트 단체나 센터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내서 이번엔 이탈리아로 작업한 팝업북을 보내기로 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환점을 참 크게 맞이하게 된 것 같아요. 나는 강의하는 사람인가 많이 생각했었지만,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작업하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활동에도 변화가 있었고, 작업 의뢰가 소소하게 들어온 편이에요. 이번에 영화에도 제가 만든 소품이 들어갈 예정이에요.

 

 

Q. 앞으로도 ‘정크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 있으신 거죠?

이전의 강의 형태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영상 5 : 직접 강의 5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저한테 배운 분들이 제 작업을 보고 싶어 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똑같이 강사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제 작업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로서 자리를 더 굳건하게 하는 게 팝업북 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 플러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작가로서 활동하면서 이 활동을 가늘고 길게 가져갈 예정입니다. 저한테 배운 분들이 오랫동안 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안내하려고요. 정크 아트 활동을 많이 알리는 것도 실은 팝업놀이터가 그런 식으로 유지되기 바라기 때문이에요. 제가 살아있는 동안은 그래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및 정리_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김인주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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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반려동물과 사람이 건강하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이하 '우리동생')입니다.

김현주 상무이사님을 만나 ‘우리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우리동생 동물병원" 전경

 

Q. ‘우리동생’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동생’은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의 줄임말입니다. 2013년에 처음 시작되었어요. 동물병원은 생명을 책임지는 곳인데 사람병원과 달리 공공의료보험이 없고, 반려인 100% 부담인데다, 공공영역에서 투자하고 관리하는 것이 부족해 불신과 억울함이 치열하게 공존하는 영역이에요. 의료비에 부가세를 내면서도 반려동물은 세금을 안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요. 사람병원의 경우 공공의료보험의 중요한 역할이 있고 2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들이 지역에서 각각의 특성을 갖고 병원을 만들어 운영하며 지역 내 다양한 주민은 물론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건강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의료서비스는 곧 사회 공공영역이고 사람이 병원만 다닌다고 건강해지지 않기 때문에 함께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왜 동물병원은 이런 협동조합이 없을까?’에 대한 물음으로 ‘우리동생’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회적협동조합은 비영리법인이라서, 시민단체와 ‘우리동생’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을 하시는데요. ‘우리동생’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2200명의 조합원들이 주인인 사업체이기도 하고, 조합원들이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 활동도 하는 조직이에요. 동물병원을 통한 의료서비스가 가장 큰 주축이고, 관련 용품을 판매하기도 해요. 현재는 중단되었지만 미용 사업을 하기도 했었어요. 조합원들이 함께 만든 동물병원을 통해 유기동물과 길고양이에 대한 의료 나눔과 취약계층 반려인을 돕는 활동도 함께 하고 있어요. 그리고 건강교육, 돌봄 소모임, 펫로스, 재난대비 교육 등 반려문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이신 우리동생 김현주 상무이사님

 

Q. ‘우리동생’은 한국 최초의 사회적협동조합 동물병원이고, 반려동물을 위한 협동조합이죠. 최초로 사회적협동조합 동물병원을 세우는 일은 참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아요.

정말 쉽지 않았어요. 처음 ‘우리동생’이 협동조합을 설립할 즈음에는 협동조합 기본법이 생긴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혼란이 많았고 또 그 와중에 수의사법도 개정되어서 병원 개원 전까지 2년 반 동안 총회를 6번이나 해야 했어요. 이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 어려웠고, 과정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10~20군데 이상은 문의하고 확인해야했어요.

 

관계 부처의 인가를 받는 일도 쉽지 않았어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동물병원을 세우는 일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관련업계의 배제, 경계 등도 있었고요. 어찌어찌 해서 겨우 인가를 받았는데 함께 일할 수의사를 만나기가 어려웠어요. 한 선생님께 부탁해서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인 공고 플랫폼에 글을 올렸더니 글을 내려달라는 연락이 쏟아지기도 했고, 함께 일할 선생님을 모셨는데 맞지 않아서 이별한 경우도 있었고요. 현재는 사회적협동조합 동물병원에 대한 오해도 많이 풀리고, 좋은 수의사 선생님들을 만나서 ‘우리동생’에서 함께 꿈을 꾸며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동물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것이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져서 많은 수의사 선생님들과도 다양한 일들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동생’이 열심히 해야겠지요.

 

 

Q. 2017년부터 꾸준히 지역 내 취약계층 반려인을 위한 의료 나눔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설립 초기부터 유기동물과 길고양이를 위한 활동과 취약계층 반려인을 위한 의료 나눔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가 있었어요. 병원 설립 준비 과정에서 영국과 독일로 해외탐방을 다녀왔어요. 커뮤니티 기반의 동물병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메이휴와 세계 최초의 동물보호단체인 RSPCA를 방문해서 우리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일단 병원부터 만들고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두 단체를 방문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동물병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굉장히 오래되고 큰 규모의 동물병원인데도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의무도 아닌데 이를 위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토론을 치열하게 한다고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함께 돌보는 것이죠. 저희도 고민이 많았지만 ‘우리동생’은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동물’도 ‘사람’도 놓칠 수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누구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고,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다른 것으로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저희가 자체적으로 취약계층 반려인을 위한 의료 나눔 활동을 시작하면서, 마포 돌봄 네트워크에 관련 사례가 있는 분들을 연계해 달라고 부탁하곤 했어요. 실제로 입원을 해야 하는데 동물을 돌볼 곳이 없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고, 자신의 병원비는 의료보험으로 감당이 되지만 함께 나이 먹어가는 반려동물의 병원비는 감당 할 수가 없어서 차마 병원에 못 데려가는 경우도 있었어요.

 

‘우리동생’이 할 수 있는 만큼 마포지역에서 의료 나눔을 시작했고, 동물의료만 연계하는 것을 넘어 지역 내에서 사람을 돌보는 기관들과 더 밀접하게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었어요. 결국 사람과 동물복지는 연결되어있으니까요. 그래서 ‘통합복지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복지관들과 지역 돌봄 단체들과 함께 사람과 동물을 함께 돌보는 사업과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꼭 당부 드리고 싶은 건, 20년을 함께 살아야하는 반려동물과의 삶에서 겪어야하는 일들을 생각하지 않고, 외로워 보인다거나 등의 이유로 동물을 ‘선물’하는 것을 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목사님이 ‘선물’을 해주셨는데, 반려견이 늙으니 힘들어하는 가정의 사례 등을 접하기도 해요. (물론 동물은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선물이라는 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통합복지사업 포스터

 

 

Q. ‘우리동생’에는 사람조합원뿐 아니라 동물조합원도 있고, 사람대표뿐 아니라 동물대표도 있다고 들었어요. 동물대표를 선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해 협동조합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동물조합원도 존재하고 대표도 있어요. 2년에 한 번씩 사람대표를 뽑을 때, 동물대표도 함께 뽑고 있는데요. 다들 동물대표에 더 관심이 많아요(웃음).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반려동물을 출마시킬 수 있고, 조합원들의 투표로 대표가 선출되어요. 보통 동물대표들이 가진 사연을 보고 투표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4대 동물대표 대니, 고양이대표 냥벤져스(메이, 생강, 토비, 쿠엔틴) ('우리동생' 제공)

 

올해 4대 대표에는 동물대표 대니와 고양이대표 냥벤져스(메이, 생강, 토비, 쿠엔틴)가 선출되었어요. 대니는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앞두고 있다가 구조되었어요. 비글답게 넘치는 에너지로 온 공간을 활보하고 다닌답니다. 냥벤져스는 불법 브라더가 낳게 한 아기 고양이 4남매인데, 옥상 물탱크에 방치되어 있었어요. 브라더를 설득해 아이들을 구조했고, 4명의 조합원이 집사로 선택되어 각자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중성화수술을 한 후 ‘우리동생’에 모여 합동 돌잔치도 했답니다.

 

 

Q. 조합에는 어떻게 가입할 수 있나요? 아직 협동조합 동물병원이 생소한 분들에게 ‘우리동생’만의 특별함을 자랑해주세요.

조합에 가입하면 병원비가 싼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우리동생’은 당장 싼 병원이 아니라 예방을 통해 의료비 등이 감소 할 수 있기를, 십시일반으로 병원을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부담을 함께 나누어 질 수 있기를 희망하며 만든 곳입니다. 조합원들은 우리 병원이 의료의 질이 높고 좋은 병원이 되기를 원해요. 총회 등을 통해 재정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믿을만한 병원이라는 장점이 있죠. 의료비만 이야기하자면 ‘나한테 바가지는 안 씌우겠구나.’라는 믿음이 있으시대요(웃음). 조합원의 권리 뿐 아니라 의무에 대해서도 꼭 말씀드려요. 함께 주인으로 사업과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본, 노동, 생각의 협동을 하셔야해요. 의료비는 일반가와 조합원가로 나뉘어져있고, 후원금인 조합비로 3개월 이상 참여하고 계셔야 조합원가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합원이 아닌 분들도 병원에 오실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우리동생’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궁극적으로는 동물과 사람이 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물의료기관도 생명을 다루는 곳이니, 공공체계 안에서 관리와 운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투자도 하고 관리도 되면 좋겠어요. 사실 현재는 제도상 일반 동물병원들을 영리업자처럼 취급하고 알아서 하라고 하면서도 공공성을 요구하는 면이 없지 않아요.

 

지역에서 사람들을 함께 돌보고자 하는 ‘커뮤니티 사업’들이 시작되고 있어요. 이 사업에는 동물을 돌보는 것이 대부분 누락되어있어요. 4집의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고,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미 사회구성원이 된 반려동물 돌봄 영역도 생활영역으로 당연히 인식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동물을 사고파는 곳이 여전히 많이 있어요. 최근 허가제가 실시되었지만 동물을 판매하는 곳이 오히려 늘었더라고요. 동물을 사고팔거나 학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도 사람처럼 늙고, 아픈 존재에요. 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동물도 사회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상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함께 살아요!

 

 

 

 

인터뷰 및 정리_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신경아 매니저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김현주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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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내 시민자산화를 실행해가는 추친체,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을 아시나요?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스토리 발굴을 위해

해빗투게터 협동조합의 이야기를 세번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부터 바로 만나보시죠!

 

해빗투게더, 시작은 이렇다.

 

 

 

부잣집 애들에겐 쌀 한 톨 공짜로 줄 수 없다며

선별무상급식을 외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쫓겨 난 자리에 희망제작소 박원순 이사장이 앉게 됐다.

‘디자인 서울’ 구호는 ‘마을공동체 서울’로 바뀌었고,

관계망이라고는 경제적 관계만 남아있던 서울시민은 이웃을 찾아 나섰고,

섣부른 몇몇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보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2011년 염리동에 카페 문을 연 우리동네나무그늘협동조합 사람들도 그랬다.

 


공모란 공모는 다 뒤져서, 주민이 서로 관계를 만들 수 있겠다 싶은 사업이라면 뭐든 다 참여했다. 마포구 문화예술의 전당이라 자부하는 마포아트센터 코앞에서 버젓이 주민문화예술 강좌를 열었고, 함께 수강한 이들을 어르고 달래 동아리를 만들게 했다. 마을축제를 열어 동아리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주민들 앞에 뽐낼 기회를 만들었고, 야시장을 열어 홍대앞에서 힙하다는 수제품에 맛들게 했다. 주말에는 음악회를 열고, 골목에서 같이 김장을 담그고, 동지팥죽을 끓여 나눠먹었다. 이렇게 이웃과 어울려 5년을 보내는 사이, 조용했던 아트센터 뒷골목은 조금 밝아지고 시끄러워 졌다. 골목이 살아나고 건물의 가치도 덩달아 높아졌다고 생각했는지 매년 임대료를 올리던 건물주는 5년이 지나자 이젠 그만 나가달며 급기야 법원에 명도소송을 냈다.

전은호. 끝내 알지 말았어야 할 이름이다. 당시 서울시의 협치지원을 담당하던 전씨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서울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도시문제로 보고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시민자산화’라는 개념을 주창한다.

 

 

 

 

이를 근거로 2016년 6월 20일, 첫 번째 ‘서울시민자산화포럼’이란 행사가 열렸고, 마을만들기를 하다가 쫓겨날 지경에 이른 우리동네나무그늘의 사례가 발표되었다. 포럼을 취재한 한겨레신문은 <조물주 위 건물주, 그 위엔 지역공동체>라는 제목으로 나무그늘 사례를 신문 두면에 걸쳐 큼지막하게 보도했다. 더불어 기사 말미엔 <시민자산화, 어떻게 이뤄낼까?>라는 꼭지까지 덧붙였다.

 

 

☞ 기사 읽기 
<조물주 위 건물주, 그 위엔 지역공동체>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49655.html

<'시민자산화', 어떻게 이뤄낼까?>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49654.html

 

 


전씨는 그해 연말 또 ‘시민자산화대회’라는 행사를 기획하고, 나무그늘이 참가할 것을 종용했다. 나무그늘은 그 대회에서 덜컥 ‘시민자산화 1호’로 선정되고 말았다. 시민자산화, 이제 안하자니 민망하고 하자니 겁나는 일이 되어버렸다. 욕심도 나지만 나무그늘 혼자 감당하기에 너무 버거울 것이 뻔하다. 함께 짐을 나눠 질 이들을 찾아야 했다.

마포는 다양한 시민단체, 활발한 진보정치, 대안적 마을공동체로 나름 유명해져 있었다. 그래도 최고는 홍대앞의 독립문화예술의 메카라는 유명세다. 마포에서 뭘 하려면 이들을 빼고 생각할 수가 없다. 홍대앞이 점차 향락과 관광 중심의 소비지로 퇴화하면서, 문화예술 생산자는 터전을 빼앗기고 쫓겨나는 현상에 맞서 싸우는 한편 대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나선 이들이 있었다.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풀네임은 홍대앞에서 출발하여 우주로 뻗어나갈 문화예술인들의 협동조합이라고 한다. 문화예술인은 아니지만 일단 조합원으로 가입한 후, 틈날 때마다 시민자산화를 중얼거린다.

홍대 놀이터 옆에는 ‘제너럴닥터’라는 신기한 의원이 있었다. 병원 이름이 ‘일반의’라니... 제너럴한 이가 아님이 분명하다. 이미 많은 언론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곳이었다. 한 환자 진료시간 30분. 돈은 함께 운영하는 카페에서 벌어 의원을 유지하고 있단다. 전문병원도 필요하지만, 건강한 일상을 위해서는 가까운 곳에서 일상을 케어해줄 주치의가 더욱 절실하다며 이런 병원을 열었다고 한다. 완전 공감되지만 역시 제너럴하진 않다. 이들도 협동조합으로 전환한다고 한다. 36.6도씨의료생활협동조합. 여기도 조합원으로 가입한다. 그리고 시민자산화를 중얼거린다.

2017년 5월, 나무그늘, 36.6도씨, 홍우주 세 조합이 드디어 ‘지역자산화TF’를 결성하고 일주에 한차례씩 워크숍을 하기 시작했다. 이 모임은 2020년 6월 현재까지 단 한주도 거르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2017년 9월에는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후원하는 선진지 국외연수 기회를 빌어 시민자산화의 성지 런던으로 연수를 떠났다. 세 조합의 활동가와 더불어 한국 시민자산화의 발화자 전은호, 서울연구원의 조윤정도 함께 떠난다. 이 둘은 심지어 휴가를 내고 자비를 들여 연수에 합류했다. 이게 그렇게까지 했어야 할 일이었나 아직도 궁금하다.

 

 

 

 

글쓴이_해빗투게더협동조합 섭섭 조합원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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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어느 날, 저희 크리에이터 사업단의 마지막 인터뷰가 될 ‘함께주택협동조합’을 만나기 위해

성미산마을에 자리한 성미산마을극장성미산 마을극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봤던 곳이라 조금 여유를 부렸더니, 1분 지각을 한 끝에 함께주택협동조합의 ‘박종숙 이사장’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가장 맛있는 유기농 귤과 따뜻한 차를 마시며 진행한 올해의 마지막 인터뷰, 함께 보시죠 -

 


인터뷰 중이신, 박종숙 이사장님(왼쪽)

Q1. 함께주택협동조합을 대표하는 키워드 3개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통 주택협동조합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의 거주권 실현을 위해서 적정 비용으로 안정된 기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는 곳이죠. 여기에 저희가 지향하는 바가 곧 저희를 나타내는 키워드가 될 것 같아요. 

# 주택정의

사회 주거라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죠. 계층과 세대에 제한 없이 누구나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거주권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그러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주택이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형평성 있게 공정하게 공급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

헌데 현재 주택들은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무분별하게 철거하고, 다시 짓고, 더 높이 지으면서 도시 밀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그 주택들이 세워지는 자연은 한계가 있죠. 그래서 저희는 공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다음세대도 함께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라요. 그런 면에서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관계망

주택은 사실 비용이에요. 처음 장만할 때부터 유지 관리하는 데까지 지속해서 비용이 들죠. 장기간 동안 적지 않은 비용을 혼자 부담하는 것보다는 관계망을 통해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는 같이 하고 있지요. 보통은 본인이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거나 계속해서 전세로 집을 살거나 하게 되는데, 저희의 경우는 가지고 있는 보증금을 모아서 기존의 주택을 매입하고, 매입한 주택을 담보로 조합 차원에서 대출을 받고 건축비를 마련합니다.  그 빚은 몇십 년에 걸쳐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끼리 나눠서 내게 됩니다. 원금상환, 이자라는 명목보다는 함께주택에 살면서 사용료 명목으로 내는 돈에서 일부를 떼어 갚게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혼자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몇십 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담하여 개별적으로는 부담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생각합니다. 

2호 무지개집 입주자들과 3호 하얀집의 예비입주자 워크숍 모습 (사진 출처: 함께주택협동조합)

 

Q2. 함께주택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주택을 만드는 일이에요. 다만, 그 주택을 공급하는 형태가 2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일반적인 주택 공급사업, 조합원을 모집하고 그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건축비를 대출받아서 집을 짓고, 그 조합원들이 입주해서 거주하는 방식이에요. 다른 하나는 토지임대부 사업입니다. 이것은 서울시에서 토지임대부 사업을 정책적으로 진행하면서 하고 있는 방식이에요. 서울시에서 토지를 30년간 빌려줌으로써 토지매입비용을 줄이고, 건축비는 조합에서 부담하여 짓고, 거주하는 방식이에요. 앞선 방식은 저희 함께주택 1-2호가 지어진 방식이고, 현재 짓고 있는 함께주택 3호와 이제 곧 시작될 4호점은 후자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토지임대부터 건축비까지 함께 부담하고 있는 1호점과 2호점 (사진 출처: 함께주택협동조합)

이렇게 주택공급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자본 확보입니다.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가 늘 고민되는 부분이죠. 토지와 건축비 100%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약 50%정도를 대출하는데 대출원금 상환과 이자납부 부담이 많이 어렵죠. 이자수익을 목표로 하는 금융기관이 아니라 우리가 금융비용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기다려줄 인내자본이 필요합니다. 그 인내자본을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중입니다. 

먼저 사회적 금융들과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려고 해요. 기존 은행의 대출상품과는 다르게 장기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온전히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는 요즘에 많이 알고 있는 소셜펀딩이 있어요. 다만 펀딩 방식은 이자율이 매우 높아서 투자자와 투자받는 사람들 간의 서로 충족할 수 있는 보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사실 토지임대부도 하나의 방편이라고 볼 수 있어요. 국가 자본을 통해 토지 비용을 줄이고, 사회문제인 거주문제를 해결한다는 데에 또 의미가 있는 일이지요.

 

마지막으로 공급만큼 주력하고 있는 것이 주택유지관리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신경 쓰고 있어요. 요즘의 주택들은 삶의 공간이라기보다는 재산 증식의 수단이다 보니, 몇십 년 지나면 철거하고 다시 지어서 부동산 금액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요. 그 주택뿐만 아니라 그 주변지역까지 동반 상승을 부추기면서 부동산 소유자만 계속해서 돈을 벌고, 다시 주택에 투자하는 구조가 되었죠. 그 상황에서 세입자들은 계속해서 지출만 하고 있고요. 그에 비해 주택협동조합이나 사회주택은 오래 살 수록 개인의 부담을 절감하며 살 수 있는 집이 되는 거죠. 그렇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유지보수관리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생각이 들어서 이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실제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집을 수선하며, 그 기술을 공유하여 다 함께 오래 사는 집이 필요한 거죠. 유지보수의 중요성과 고쳐서 쓰는 것을 통해 환경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강좌 형태로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했었고 벌써 5년이 되었네요

함께주택협동조합의 자체 집수리 강좌(왼쪽)와 2019년 마포사경과 함께한 마포구 주민기술학교 모습(오른쪽)

 

Q3.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아무래도 비용이죠. 안정적인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큰돈이 필요한데, 큰돈을 가지고 있는 은행은 우리의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은행의 이익만을 고려하고 금리를 자꾸 올리고 있어요. 사회적 문제 차원에서 국가 자본을 조달받는 데 있어서도, 공적인 돈을 쓰기 위한 조건으로서 형평성이 최우선 되다 보니 이마저도 어려운 점이 많아요. 토지임대료도 작지 않은 비용이고요. 

또 하나의 어려움은 사회주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에요. 사람들이 주택은 거주를 위해 이용하는 것이라 생각해야 하는데, 임대주택이라는 사회적 이미지에서 이용자들도 자유롭지 못할 때가 있어요. 다들 보증금에 좀 더 비용을 보태서 집을 사고, 몇 년 뒤 수익을 내는데 같은 사회구조에 사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맞는지 갈등을 하죠. 그래서 저희는 더더욱 사회주택으로써의 생존전략, 임대주택이 가지는 강점과 이미지를 만드는데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지요. 우리 사회에서 갖는 주택과 함께 주택이 가진 주택의 이미지 갈등과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우리의 힘을 기르는데 노력하고 있어요.

다양한 외부활동을 통해 주택문제에 대해 공론장을 만드는 모습 (사진 출처: 함께주택협동조합)

 

Q4. 함께주택협동조합이 바라고 추구하는 미래사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큰 미래를 생각하기보단, 현재 하고 있는 토지임대부 사업이 보다 시민을 위한 모습으로 활성화되어 있길 바라요. 토지비용을 국가와 사회가 덜어내고자 비율을 기존 토지 가격의 1~2%로 받고 있지만, 비용으로 본다면 적지 않은 금액이에요. 그리고 토지 사용기간마저도 30년으로 제한되어 있어요.  주거를 세우고 유지보수를 하면 50년 이상 100년까지도 쓸 수 있거든요. 30년 제한 기간 때문에 건물의 수명과는 관계없이 나와야 해요. 게다가 초반 건축비를 입주자들의 보증금으로 형태로 지불하며 사용료로 함께 이자를 갚아나가요. 월세 형태가 되는 거죠. 만약 100년 임대기간이라면 그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갚아나가면 되는데, 그에 비해 30년이라는 기간은 너무 적은 인원에게 많은 부담이 가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토지임대기간이 100년 이상으로 늘어난 미래를 꿈꿔요. 그리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 사회주택이 필수적인 제도로 자리 잡았으면 해요.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거라는 기본권을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진 출처: 함께주택협동조합)

 

Q5. 마포사회적경제 내 활발하게 상호거래 하고 있거나 소개하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모두 함께 잘 살아요 :D

#와우책문화예술센터

와우북페스티벌은 정말 오래되지 않았나요? 페스티벌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것을 만드는 곳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게 없네요. 아마 저뿐만 아니라, 북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많은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하하하) 이번 기회에 더 자세하게 소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렇고요.

 


 

인터뷰 내내 제게도 시급한 문제이다 보니, 매우 사적인 인터뷰도 진행하며 오랜 시간 동안 사회문제, 주택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자리에 함께한 이사장님을 비롯해서 저희 활동가까지도 ‘사회주택의 양이 많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서 주택에 관해서 꼭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 되길 간절히 바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함께주택협동조합이 있는 사무실은 비용 문제나 임대 문제없이 지속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는데요.

창립했을 때부터 계속 한자리에 있으셨다고 해요. 물론 이 또한 ‘착한 건물주’ 덕분이다 라며 웃으며 이야기하셨어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형태의 주택이 공급되느냐도 하나의 해결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 많은 주택을 가진 건물주, 집주인분들이 함께 살기 위해 자발적으로 착한 건물주가 되면 어떨까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해결책이겠지요. 

 

그래도 언젠가는 이뤄지리라, 

우리 모두 ‘함께’ 잘 사는 미래를 꿈꾸며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합니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26길 39 시민공간 나루 5F

070-8260-7112

cafe.daum.net/housing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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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하루 100호를 맞이해 마포하루의 지면을 항상 장식하는 '괜찮은거래'에 대해 간략한 인포그래픽을 만들었습니다.

기나긴 마포하루 제작 기간만큼 괜찮은거래 역시 오랜 기간 꾸준히 진행되었는데요~

마포구 내 다양한 단체의 이야기를 듣고 또 추천을 받아 릴레이 형식의 인터뷰가 이어졌던, 참으로 뜻깊은 코너였어요 :)

 

그럼 괜찮은거래의 A to Z 까지는 아니지만 간략한 통계자료를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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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기업이 지속 할 수 있는 비결이요?

쉽게 가는 길이 아닌 바른길을 찾아 꾸준히 걸어온 것 아닐까요?

다솜이재단을 소개합니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가로수 낙엽들을 바스락 바스락 밟으며

두명의 활동가가 찾아뵙고 인터뷰를 진행한 분!

바로 다솜이재단 정아윤 사무국장님입니다.

 

Q1. 재)다솜이재단을 대표하는 키워드 3개로 소개부탁드립니.

 

 #존중 #혁신 #열정

다솜이재단은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돌봄 종사자들의 근로조건이나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간병시장 내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근로자 모두가 사회적기업가라는 주인의식으로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곳이랍니다.

 

2004년 교보생명과 함께일하는재단이 간병봉사단을 만들어 시작했던 일이 2007년 1호 사회적기업이 되었고

그렇게 벌써 12년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Q2. 다솜이재단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소개부탁드립니다.

다솜이재단은 병원의 환자를 대상으로 공동간병형태를 통해 개인간병 대비 저렴한 금액으로

유료공동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있습니니다.

현재 다솜이재단은 서울, 경기, 대전, 광주, 대구에 위치하고 있고 직원13명에 요양보호사 500여명이 활동하고 계세요~

사업은 크게 3가지인데요

- 무료, 유료 간병사업

  유료 간병사업은 B2C(간병이 필요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제공), B2B(간병를 필요로 하는 병원에 파견하는 사업)로 진행

- 재가장기요양사업

- 교육 및 컨설팅(사회서비스 전반)

 

저희는 간병사님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보수교육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특히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게 되시는 경우 심리적이고 전문적 교육이 중요하거든요~ 또 간병사님들이 활동하는 병원마다 중간관리자를 배치해서 위기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교육하고 있습니다.

 

 

Q3. 간병봉사단으로 시작해서 사회적기업으로 10년 넘게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간병사님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을 통해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환자들에게 가는 서비스의 질을 높인 것이 비결아닐까요? 다솜이재단은 쉽게 가는 길이 아닌 바른길로 가려고 늘 노력해 왔어요~ 

 

지금까지의 간병시장은 간병종사자들에게 열악한 환경이었어요. 간병사 혼자서 환자를 24시간 케어 해야 하거나, 환자가 퇴원을 하면 일자리를 잃게되는 불안정 고용의 형태였거든요.

하지만 저희는 공동간병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간병사들의 일일 근로시간을 줄이고, 환자가 퇴원해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했어요~ 소진되는 간병사들에게는 다양한 맞춤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거나 심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죠. 이런 변화들이 10년을 넘게 기업을 생존하게 해준 것 같습니다. 

 

 - 간병사님들도 근속연수가 긴 편인가요?

   : 매년 10년 넘게 근무하신 분들이 꽤 많이 나오고 있어요~ 원래  63세까지 일하시면 정년퇴직이시지만 조금 더 일하고 싶으신 분들은 촉탁 연장의 형태로 계속 일할 수 있으시답니다. 간병사님들 역시 사회적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많이 가지고 계세요~

 

 

 

 

Q4.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개발해내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새로운 사업모델 기획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전체 직원들이 함께 기획회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 자격증 하나를 추가로 만들려고 구상중인데

각 지역별 현장경험 많은 간병사님들의 의견을 구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간병종사자를 선발하고 교육하고 배치운영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간병사님들을 수시로 모집하고 선발하다보니 행정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이 들어요~ 그리고 교육이나 워크숍을 한번 진행하려고 해도 간병사님들 대부분이 교대근무기 때문에 같은 프로그램을 3번 이상씩 해야하죠~

그래서 지난 10주년 행사때도 간병사님들 전체가 한자리에 모이지 못해 조금 아쉬웠어요.

 

- 기억에 남는 사례 또는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신다면?

 

하반신 마비였던 한부모 가장이 계셨는데, 이분은 18년전 남편과 이혼의 아픔을 겪고 식당 일용직등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딸과 단둘이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열심히 살아가고 계셨죠.

그러다 어느날 집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셨어요.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오면서 길고 외로운 병상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생활조차 힘들었기에 유료간병은 생각할수도 없는 처지셨어요. 육체적 고통보다 삶의 힘겨움에 대한 마음의 병까지 깊어지고 있을 때, 저희 다솜이재단의 무료간병 서비스를 지원받게 되셨어요.

이후 간병사님들을 믿고 의지하면서, 간병사님들의 따뜻한 돌봄과 격려로 이제는 사회인으로 다시 살아갈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재단에 보내주셨던 정성어린 감사 편지가 기억에 오래 남아 있어요.

 

 

Q5. 다솜이재단에서 꿈꾸고 희망하는 사회의 미래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동안은 병원 간병 서비스에만 집중 했었는데 앞으로는 돌봄서비스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재가센터를 오픈을 했어요~ 집에계신 분들을 대상으로도 돌봄케어 노하우를 살려 질 높은 재가 케어서비스를 제공할 겁니다.

향후에는 돌봄케어 플랫폼 개발을 통해 노인들을 위한 포털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예요.     

 

 

마지막 한마디

간병의 경우는 국가에서 따로 지원이 되지 않는 영역이예요~ 하지만 간병이 필요함에도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케어받지 못하는 대상자들(위기가정, 독거가정, 저소득 가정 등)이 우리나라에 너무 많아요~ 저희 재단에서도 자체적인 비용을 편성해 무료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상자를 확대하는 데에는 예산의 한계가 있어 고민이 많습니다. 

향후 간병모금을 확대하고자 해요~많은 분들이 관심가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100년 기업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솜이재단 무료간병 후원자되기>>https://secure.donus.org/dasomi/pay/step1

다솜이재단 홈페이지 바로가기

 

다솜이재단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ww.dasomi.org

 

Q6.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다솜이재단이 마포사회적경제 내 활발하게 상호거래 하고있는 기업이나 추천해주고 싶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디인가요

 

다솜이재단은 함께주택협동조합을 추천합니다. 

 

 

**함께주택협동조합은 서울시가 소유하고 건물은 함께주택협동조합이 소유·이용하는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으로,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은 행정이 토지매입비를 부담하고 시민이 건축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시민에게는 주거비용 경감을, 사회에는 공적주택량 증가를 가져다주는 효과를 만들어 내는 조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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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색이 만연한 어느 날,

중부여성발전센터의 추천으로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의 구은경 이사을 만나러 마포구 신수동에 갔습니다.

마포소방서 안 쪽 4층짜리 빌딩 중 가장 꼭대기에 위치해있었는데요.

원래 집주인이 살던 주택을 사무실로 개조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훈훈한 보일러 온기가 가득한 사무실에서 창가의 가을 햇살을 맞으며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는데요.

 

그 인터뷰 내용은 아래에 계속 됩니다 :)

여성이 아니더라도,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Q1.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키워드 3개)

#여성 #만드는 #미래

 

2004년에 시작했는데, 당시 이름이 너무 길어서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어요. 하지만 ‘여성의 주체성’과 ‘경제적 자립’의 미션을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단어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고학력 여성들을 위한 기관이 없었어요. 여성을 위한 곳이라면 노동단체 이거나 직업훈련기관이었죠. 그래서 그에 대한 현황 파악을 위해 2년간 연구 조사를 하며 보고서를 썼죠. 현장연구 개념으로 했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인 대안 제시를 할 수 있었어요. 직업훈련기관에도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교육도 있긴 했지만 교육 후에 사회로 재진입까지 이어지진 못했어요. 그래서 이런 기관에 대한 필요성을 어필했지만 실제로 만들어 낸 기관은 없었고, 그걸 저희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게 (주) 우리가 만드는 미래(https://woorimirae.com/) 에요. 당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 체험과 관련한 직업 교육이 많았는데, 정작 그분들을 채용할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 분들을 채용하기 위해 만든 곳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현장연구사업으로 시작했지만 그걸 기반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저희가 직접 사업단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된 거예요. 그 이후에도 시니어 여성들이 할만한 협동조합도 만들어서 다양한 활동들을 했어요. 모든 것을 의도해서 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아요.

그렇게 몇 차례 경험을 쌓다 보니 그에 대한 사례 공유 요청이 많아졌고, 전국으로 다니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경력단절 여성 대상의 육성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육성사업에 집중한 지 3~4년가량 되었고, 현재 육성사업팀은 전문화되어 별도로 분리되었어요. 완벽하게 별개로 활동한다기보다는 내부 운영적인 면에서 분리되었어요. 그렇게 본래의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는 좀 더 가볍게 유지하면서 또 다른 사업의 여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Q2. 마포에 자리 잡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사실 마포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사업은 아니에요.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여의도에서 시작했어요. 2년 뒤 월세 때문에 새로운 자리를 알아보던 중 마포에 있던 한국 여성노동자회의 건물에 자리가 생겨 들어가게 되었어요. 월세도 월세지만 아무것도 없는 곳보다는 조금이라도 관련성 있는 조직의 건물이라서 쉽게 결정을 했어요. 그곳에서 4년 정도 있다가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지면서 이동을 했어요. 그곳이 현재 서교동에 있는 한국 여성재단 건물에 세입자로 들어갔습니다. 그때가 저희 인원이 가장 많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넓은 곳으로 갔는데 월세 부담이 만만치 않았어요. 2년만 있다가 연남동의 주택으로 들어갔어요. 

그 연남동 공간에서도 5년간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경의선 숲길 이후로 집세 비용이 끝도 없이 올라서 현재 여기 광흥창 쪽으로 이사했습니다. 

마포에 있으려고 했다기보다는 이사 시점마다 주변 네트워크들을 통해 정보를 얻다 보니 계속해서 마포 주변에 있을 수 있었어요. 게다가 이렇게 주택에 자리를 잡고 나니 겨울에 춥지도 않고 채광도 좋고 사무실이 많이 따뜻해졌죠.

 

신수동에 위치한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같은 곳에 (주)우리가 만드는 미래와 사회적협동조합 세이가 함께 있다.

 

Q3. 기업명에 비전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는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설립 초기에 그리신 미래와 그때의 미래가 된 지금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그려나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일과 미래보다는 ‘만드는’에 담긴 주체성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설립 초기와 달라진 부분이라면 여성의 주체성이라는 부분은 확실이 좋아졌지만, 현재는 또 다른 결의 이슈들이 많아요. 당시에는 단순히 남녀의 불평등 문제였다면 지금은 남녀를 포함해서 수많은 불평등 문제가 많아졌죠. 다양한 불평등 상황마다 서로에 대한 ‘혐오’가 너무 심해졌고요. 지금은 그런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요. 사실 여성만 봐도 너무 많은 계층이 생겼어요. 그래서 사업 대상도 청년여성을 할 것이냐 경력단절 여성을 할 것이냐 에 대한 논의도 많이 있었어요. 우선 경력 단절 여성에게 좀 더 집중하기로 했지만 그러기엔 이에 포함되지 않는 그리고 관리가 필요한 대상들이 많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저희 외에 더 많은 유사한 곳들이 생겨나서 다양한 계층에 좀 더 포커싱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성수에 자리 잡은 위커넥트(https://weconnect.kr/)가 그런 곳이에요. 저희와 타겟층이 조금 달라요. 이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거죠. 이런 기업들이 많아지면 오히려 저희의 역할이 좀 더 정리가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중인 구은경 이사님

 

Q4. ‘여성 창업’, ‘여성 리더’에  좀 더 집중하신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희가 바란 미래는 회사명에서 앞부분 다 떼고 ‘일과 미래’만 남는 거예요. 애초에 시작할 때도 저희가 고민했던 부분은 ‘경제적 자립’입니다. 독립적으로 자율적으로 살기 위해선 ‘경제적 자립’이 가장 필요한데 이게 가장 힘든 대상이 누구냐라고 봤을 때 그 1순위 대상이 여성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환경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유독 본인 스스로도 자신을 낮춰서 보는 것도 문제라고 봐요. 여성 자체가 변하는 것도 필요한 거죠. 여성 스스로가 바뀌지 않으면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사회적경제 창업입문과정(여성특화) #또봄캠퍼스 수강생들의 모습

Q5. 올해에 가장 신경을 쓴 사업과 내년의 주력 사업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올해 사업 중에서는 무엇보다 아산시 사업이 가장 커요. 아산의 여성친화형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위해 처음 만났어요. 한데 직접 만나보고 현장을 보고 나니 단순 컨설팅에 그치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모두 서울로 옮기거나 일부 번화가에만 치중되어 있어서 주체들이 다양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했었던 육성 사업들을 그곳에서 진행해야겠다고 판단했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좀 더 기대하는 것은 지역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으면 해요. 수도권에서 인큐베이팅을 통해 배출된 여성 대표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서 더욱 확장되는 거죠. 

이렇게 되기 위해서 내년에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현재 지역 여성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사례들을 공유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타 지역으로 시각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죠. 예전에는 육성하는 것에 포커싱이 되었다면 지금은 육성사업으로 배출된 여성 대표자들의 다음 단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요. 그들의 고민은 조직을 크게 키우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내 일을 갖는 거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사실 생존을 위해서는 볼륨이 필요한데 여성 대표자들은 그렇지 않은 거죠. 이런 환경에서 다시 또 좌절하는 여성 대표자들을 위해 함께 서로 공감하고 고민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겠다 생각했어요. 그 결과 ‘작은 조직의 지속가능성’이라고 하는 여성 대표자들과의 연대모임을 하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각자의 일들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려 합니다. 그 방법이 지역적으로 시야를 확장시키는 것이 될 수도 있겠네요.

 

현재 진행중인 아산시 여성창업아카데미

Q6. 사회적 경제 환경 속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성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려요.

너무 자기 상황에 빠지지 않았으면 해요.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고 외부 돌아가는 것과 자신의 위치를 객관화시켰으면 합니다. 잘 되고 있는 기업의 대표분들은 2가지로 나뉘어요. 본래 사회적기업가 정신이 강했던 분들이거나 잘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분이에요. 정형화된 리더십은 없더라고요. 다들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자신만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주변을 보며 자신의 자리를 지켰으면 합니다.

 

몇 일전 마포로컬리스트컨퍼런스에서 펼쳐진 이야기 자리

Q7.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질문

여미래가 마포사회적경제 조직 중 직접 상호거래를 하고 있거나, 추천해주고 싶은 조직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그 기업과의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다솜이 재단!!

이 곳은 사회적기업 1호 기업이에요. 그만큼 영향력도 큰 기업인데 이 곳의 사무국장님이 지역에 관심을 가져주고 애써주시는 모습이 좋아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있는데 저희가 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미안함도 있어요.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친구찾기_다솜이재단 편 후기보러가기 : https://www.maposehub.net/269)

 

친구찾기_(사)다솜이재단 

괜찮은 거래 인터뷰를 하다 보면, 각 대표님/이사님들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듭니다.

홈페이지나 인터뷰에서는 단편적으로만 보였던 기업의 비하인드 스토리들과 그에 담긴 애정들이 보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인터뷰도 한 시간을 훌쩍 넘어 진행되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오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 작아진 여성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위해 자존감을 불어넣어주고 계신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다음 만남에는 여느 작은 회사의 대표자로써 제 경제적 자립을 위한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_를 더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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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02-761-1800

E. woman@womanfuture.or.kr 

A. 서울특별시 마포구 창전로 2길 27,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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