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반려동물과 사람이 건강하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이하 '우리동생')입니다.

김현주 상무이사님을 만나 ‘우리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우리동생 동물병원" 전경

 

Q. ‘우리동생’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동생’은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의 줄임말입니다. 2013년에 처음 시작되었어요. 동물병원은 생명을 책임지는 곳인데 사람병원과 달리 공공의료보험이 없고, 반려인 100% 부담인데다, 공공영역에서 투자하고 관리하는 것이 부족해 불신과 억울함이 치열하게 공존하는 영역이에요. 의료비에 부가세를 내면서도 반려동물은 세금을 안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요. 사람병원의 경우 공공의료보험의 중요한 역할이 있고 2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들이 지역에서 각각의 특성을 갖고 병원을 만들어 운영하며 지역 내 다양한 주민은 물론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건강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의료서비스는 곧 사회 공공영역이고 사람이 병원만 다닌다고 건강해지지 않기 때문에 함께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왜 동물병원은 이런 협동조합이 없을까?’에 대한 물음으로 ‘우리동생’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회적협동조합은 비영리법인이라서, 시민단체와 ‘우리동생’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을 하시는데요. ‘우리동생’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2200명의 조합원들이 주인인 사업체이기도 하고, 조합원들이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 활동도 하는 조직이에요. 동물병원을 통한 의료서비스가 가장 큰 주축이고, 관련 용품을 판매하기도 해요. 현재는 중단되었지만 미용 사업을 하기도 했었어요. 조합원들이 함께 만든 동물병원을 통해 유기동물과 길고양이에 대한 의료 나눔과 취약계층 반려인을 돕는 활동도 함께 하고 있어요. 그리고 건강교육, 돌봄 소모임, 펫로스, 재난대비 교육 등 반려문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이신 우리동생 김현주 상무이사님

 

Q. ‘우리동생’은 한국 최초의 사회적협동조합 동물병원이고, 반려동물을 위한 협동조합이죠. 최초로 사회적협동조합 동물병원을 세우는 일은 참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아요.

정말 쉽지 않았어요. 처음 ‘우리동생’이 협동조합을 설립할 즈음에는 협동조합 기본법이 생긴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혼란이 많았고 또 그 와중에 수의사법도 개정되어서 병원 개원 전까지 2년 반 동안 총회를 6번이나 해야 했어요. 이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 어려웠고, 과정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10~20군데 이상은 문의하고 확인해야했어요.

 

관계 부처의 인가를 받는 일도 쉽지 않았어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동물병원을 세우는 일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관련업계의 배제, 경계 등도 있었고요. 어찌어찌 해서 겨우 인가를 받았는데 함께 일할 수의사를 만나기가 어려웠어요. 한 선생님께 부탁해서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인 공고 플랫폼에 글을 올렸더니 글을 내려달라는 연락이 쏟아지기도 했고, 함께 일할 선생님을 모셨는데 맞지 않아서 이별한 경우도 있었고요. 현재는 사회적협동조합 동물병원에 대한 오해도 많이 풀리고, 좋은 수의사 선생님들을 만나서 ‘우리동생’에서 함께 꿈을 꾸며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동물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것이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져서 많은 수의사 선생님들과도 다양한 일들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동생’이 열심히 해야겠지요.

 

 

Q. 2017년부터 꾸준히 지역 내 취약계층 반려인을 위한 의료 나눔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설립 초기부터 유기동물과 길고양이를 위한 활동과 취약계층 반려인을 위한 의료 나눔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가 있었어요. 병원 설립 준비 과정에서 영국과 독일로 해외탐방을 다녀왔어요. 커뮤니티 기반의 동물병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메이휴와 세계 최초의 동물보호단체인 RSPCA를 방문해서 우리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일단 병원부터 만들고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두 단체를 방문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동물병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굉장히 오래되고 큰 규모의 동물병원인데도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의무도 아닌데 이를 위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토론을 치열하게 한다고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함께 돌보는 것이죠. 저희도 고민이 많았지만 ‘우리동생’은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동물’도 ‘사람’도 놓칠 수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누구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고,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다른 것으로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저희가 자체적으로 취약계층 반려인을 위한 의료 나눔 활동을 시작하면서, 마포 돌봄 네트워크에 관련 사례가 있는 분들을 연계해 달라고 부탁하곤 했어요. 실제로 입원을 해야 하는데 동물을 돌볼 곳이 없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고, 자신의 병원비는 의료보험으로 감당이 되지만 함께 나이 먹어가는 반려동물의 병원비는 감당 할 수가 없어서 차마 병원에 못 데려가는 경우도 있었어요.

 

‘우리동생’이 할 수 있는 만큼 마포지역에서 의료 나눔을 시작했고, 동물의료만 연계하는 것을 넘어 지역 내에서 사람을 돌보는 기관들과 더 밀접하게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었어요. 결국 사람과 동물복지는 연결되어있으니까요. 그래서 ‘통합복지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복지관들과 지역 돌봄 단체들과 함께 사람과 동물을 함께 돌보는 사업과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꼭 당부 드리고 싶은 건, 20년을 함께 살아야하는 반려동물과의 삶에서 겪어야하는 일들을 생각하지 않고, 외로워 보인다거나 등의 이유로 동물을 ‘선물’하는 것을 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목사님이 ‘선물’을 해주셨는데, 반려견이 늙으니 힘들어하는 가정의 사례 등을 접하기도 해요. (물론 동물은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선물이라는 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통합복지사업 포스터

 

 

Q. ‘우리동생’에는 사람조합원뿐 아니라 동물조합원도 있고, 사람대표뿐 아니라 동물대표도 있다고 들었어요. 동물대표를 선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해 협동조합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동물조합원도 존재하고 대표도 있어요. 2년에 한 번씩 사람대표를 뽑을 때, 동물대표도 함께 뽑고 있는데요. 다들 동물대표에 더 관심이 많아요(웃음).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반려동물을 출마시킬 수 있고, 조합원들의 투표로 대표가 선출되어요. 보통 동물대표들이 가진 사연을 보고 투표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4대 동물대표 대니, 고양이대표 냥벤져스(메이, 생강, 토비, 쿠엔틴) ('우리동생' 제공)

 

올해 4대 대표에는 동물대표 대니와 고양이대표 냥벤져스(메이, 생강, 토비, 쿠엔틴)가 선출되었어요. 대니는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앞두고 있다가 구조되었어요. 비글답게 넘치는 에너지로 온 공간을 활보하고 다닌답니다. 냥벤져스는 불법 브라더가 낳게 한 아기 고양이 4남매인데, 옥상 물탱크에 방치되어 있었어요. 브라더를 설득해 아이들을 구조했고, 4명의 조합원이 집사로 선택되어 각자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중성화수술을 한 후 ‘우리동생’에 모여 합동 돌잔치도 했답니다.

 

 

Q. 조합에는 어떻게 가입할 수 있나요? 아직 협동조합 동물병원이 생소한 분들에게 ‘우리동생’만의 특별함을 자랑해주세요.

조합에 가입하면 병원비가 싼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우리동생’은 당장 싼 병원이 아니라 예방을 통해 의료비 등이 감소 할 수 있기를, 십시일반으로 병원을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부담을 함께 나누어 질 수 있기를 희망하며 만든 곳입니다. 조합원들은 우리 병원이 의료의 질이 높고 좋은 병원이 되기를 원해요. 총회 등을 통해 재정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믿을만한 병원이라는 장점이 있죠. 의료비만 이야기하자면 ‘나한테 바가지는 안 씌우겠구나.’라는 믿음이 있으시대요(웃음). 조합원의 권리 뿐 아니라 의무에 대해서도 꼭 말씀드려요. 함께 주인으로 사업과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본, 노동, 생각의 협동을 하셔야해요. 의료비는 일반가와 조합원가로 나뉘어져있고, 후원금인 조합비로 3개월 이상 참여하고 계셔야 조합원가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합원이 아닌 분들도 병원에 오실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우리동생’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궁극적으로는 동물과 사람이 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물의료기관도 생명을 다루는 곳이니, 공공체계 안에서 관리와 운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투자도 하고 관리도 되면 좋겠어요. 사실 현재는 제도상 일반 동물병원들을 영리업자처럼 취급하고 알아서 하라고 하면서도 공공성을 요구하는 면이 없지 않아요.

 

지역에서 사람들을 함께 돌보고자 하는 ‘커뮤니티 사업’들이 시작되고 있어요. 이 사업에는 동물을 돌보는 것이 대부분 누락되어있어요. 4집의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고,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미 사회구성원이 된 반려동물 돌봄 영역도 생활영역으로 당연히 인식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동물을 사고파는 곳이 여전히 많이 있어요. 최근 허가제가 실시되었지만 동물을 판매하는 곳이 오히려 늘었더라고요. 동물을 사고팔거나 학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도 사람처럼 늙고, 아픈 존재에요. 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동물도 사회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상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함께 살아요!

 

 

 

 

인터뷰 및 정리_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신경아 매니저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김현주 상무이사

Comment +0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돌봄과 과제, 이제 지역의 과제로 

- 지역기반 돌봄의제 포럼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돌봄과 과제-성산동 저소득주민 의료나눔과 연구를 중심으로> 


지난 금요일 망원역에 자리한 카페 창비에서는 지역기반 돌봄을 주제로 한 마포 사회적경제 협동화사업 의제 발굴 첫 포럼이 열렸습니다. 지역의 동물병원 협동조합인 '우리 동물병원 생명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우리동생)'은 지난해 하반기 마포구 일대의 저소득 가정 반려동물에게 무상진료와 동물 등록을 지원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연대가 절실한 돌봄의 사각지대와 마주했습니다. 이 포럼은 그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이 문제가 비단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야 함을 공론화하는 첫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동물과 사람, 돌봄과 치료 등 다양한 이슈가 녹아있는 포럼이다보니,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 마포돌봄네트워크, 성산종합사회복지관, 마포구정신건강증진센터, 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동물보호시민단체카라 등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함께 우리동생 조합원, 반려인 등이 자리했는데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1인 가구를 포함해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동물복지, 동물권, 생명권 등은 우리에게 바짝 다가선 이슈가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분 있으세요? 혹은 본인은 아니더라도 가까이에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 있는 분 있으세요?" 포럼은 김현주 사무국장(우리동생)의 질문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우리동생'은 동물 복지와 관련한 생명권, 생명존중 인식이 확산되고, 우리 동물 문제를 동물 문제가 아닌 '지역과 주민의 삶의 문제'로 인식하고 주민과 소통과 협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시각에 주목하여 생겨난 세계 최초 동물병원 협동조합입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특히 노년층, 노인 빈곤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 양육이 취약계층의 우울증 감소에 따른 정서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육에 대한 준비 정도가 낮아 반려동물을 방치하게 되거나, 이웃과의 갈등이 발행하는 등 또 다른 문제들도 야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동생 조합이기도 한 연구팀(임정기 용인대 사회복지학과, 반미희 성균관대 사회학과, 장봄 연세대 문화인류학과)은 우리동생이 진행한 사업에 참여한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1:1 면접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양육이 취약계층의 우울정도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소득 수준이 반려견 양육에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반려견에 대한 사회적 의식 수준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반미희 연구자는 양육에 대한 준비 정도가 다소 낮아 양육에 대한 교육체계 지원 및 중성화 수술, 예방적 건강관리 등의 교육 지원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의료비 지원에 앞서 예방적 차원의 돌봄 지원 체계가 다양한 단위해서 연계되어 마련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 날 자리한 마포구정신건강증진센터의 추예진 사회복지사는 알코올중독자이자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던 대상자의 반려견 양육 사례를 소개했는데요. 여러 차례 자살 시도를 했었지만 반려견 때문에 삶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고백을 통해 반려견이 정서적 안정이 다소 도움이 되었던 한편으로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 치료 때문에 3개월 이상 입원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반려견을 다른 사람이 돌봐줄 여건이 되지 않아 치료가 지연되었던 사례였습니다. 반려견이 저소득층 가구에 위로가 되는 것은 맞지만, 치료시 걸림돌이 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석명선 사회복지사 역시 우울증 때문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기피했던 대상자가 개들을 산책시키기 위해 억지로 외출을 했으나, 산책이 낯선 반려견이 사람을 보면 짖어 되려 외출을 더욱 나가지 않게 되는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대상자의 우울증으로 반려견의 사회화 또한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며 고민을 나눴습니다. 또 반려동물에 대한 부족한 이해가 이웃갈등으로 이어지는 것 또한 우려스러운 일이지요.


당사자만의 문제 아닌 지역이 함께 해결해 나갈 과제로


사실 마포에는 지역 사회의 돌봄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돌봄네트워크라든지,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의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사회적경제네트워크 등 자원이 풍부하고 그에 따른 논의가 활발한 지역입니다. 실제로 울림두레생협에서는 조합원들의 '생활 응원' 차원에서 조합원을 돌보는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요. 강경미 팀장(울림두레생협 돌봄사업팀)은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는 반려인이 집을 며칠 동안 비울 때 여건이 되는 조합원이 대신 돌봐주는 돌봄 나눔을 소개했습니다. 


반려견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맡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여의치 않아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맡아 보기도 하고, 그 경험이 실제 반려견을 키우는 일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을 완전히 공개해야하는 문제 때문에 좀처럼 신뢰가 있지 않고서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럼에도 이러한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역사회 이슈로 논의되다보면 장기적인 플랜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마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 운영위원이기도 한 한선경 대표(괜찮아요 협동조합)는 그간 우리동생이 반려동물을 진료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해오고 이와 관련한 화두도 던져 왔는데, 이러한 역할을 분담하여 함께 할 수 있는 지역 내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보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지역사회가 이러한 현안에 대한 공공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여타 경제적인 문제도 사회적경제로 풀어보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적경제네트워크, 마을네트워크, 돌봄네트워크 등에서 꾸준히 논의 구조를 가져갈 것도 함께 제안하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서문영 우리동생 상근 활동가는 취약계층의 반려동물에게 무상진료와 동물 등록을 지원하는 사업을 했지만, 결국 병원의 인프라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인데 감당할 수 없는 인원이 몰릴까 사업 홍보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실무자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추진할 사업 하나를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50가구를 대상으로 1인 주치의 제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에 있는 예술가, 지역 활동가 등 50인의 핵심 그룹을 만들어 친구가 되어 주고, 또 다시 이들이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사업의 핵심인데요. 임상미 사무국장(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이러한 사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사회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런 계획이 있던 차에 우리동생, 울림두레생협을 비롯한 지역 사회의 다양한 사회적경제조직들과 확대해서 함께 만들어 보면 어떨까, 같이 하고 싶다는 손내밈도 보탰습니다.


사실 지난해 돌봄네트워크에서는 고독사를 주제로 포럼 등을 진행해 오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여러 갈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아 내고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동생의 그간의 성과 공유로 첫 발을 내딛은 셈입니다. 이후 지역사회 안에서 폭넓게 연계하고 규모화하고 내용들 채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관련기사

한국일보, 외로움 달래려 키우는 반려동물... 노인 취약층엔 관리 사각지대(2018.2.26)


작성_정효선 매니저(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사진_임성열 매니저(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Comment +0